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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中 10억대 이상 부유층 508만가구…재산 합치면 GDP의 1.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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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머니투데이

/사진=중국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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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자산 600만 위안(약 11억4000만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부유층이 508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유층이 보유한 자산 합계는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의 1.6배를 기록할 정도로 많았다.

14일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연구원(胡潤硏究院)이 '2021년 후룬재산보고서'를 발표했다. 부유층 기준은 자산 규모 600만 위안(약 11억4000만원) 이상이며 올해 1월1일 기준, 중국 부유층은 전년 대비 7만 가구 증가한 508만 가구에 달했다. 이중 투자가능자산만 600만 위안 이상인 부유층도 183만 가구를 기록했다.

자산규모가 1000만 위안(약 19억원)인 이상인 '상위 순자산' 가구는 206만 가구에 달했는데, 전년 대비 4만 가구가 늘었다. 자산 1억 위안(약 190억원) 이상인 '초상위 순자산' 가구도 전년 대비 3300가구가 증가한 13만3000가구를 기록했다.

특히 자산 600만 위안 이상을 보유한 가구의 자산 합계는 전년 대비 9.6%가 늘어난 160조 위안(3경400조원)을 기록하는 등 자산 상위 계층으로의 집중도가 강화됐다. 160조 위안은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1.6배에 달하는 규모다.

한편 부의 대물림 역시 중국에서 중요한 관심사로 부상했다. 보고서는 향후 10년이내 18조 위안(약 3420조원), 20년 이내 49조 위안(약 9310조원)에 달하는 자산이 다음 세대로 이전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30년 이내에 다음 세대로 이전될 자산은 무려 92조 위안(약 1경7500조원)에 달했다.

지난 1년 동안 발생한 변화도 크다. 루퍼트 후지워프 후룬연구원 이사장(52)은 "지난 1년 동안 전기차, 반도체, 바이오 및 스포츠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한 반면 부동산, 온라인 교육 및 게임 산업이 움츠러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몇 년간 부동산 규제가 지속되는 동안 커촹반과 베이징증권거래소 등 자본시장이 빠르게 발전했다"며 향후 20~30년은 자본시장의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후지워프 이사장은 "중국 부유층의 투자를 봐도 부동산 비중이 감소한 반면 금융자산 비중이 증가했다"며 "투자대상이 다양화되고 해외 투자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후지워프 이사장은 영국 출신 공인회계사로 1990년대 후반 중국으로 건너왔으며 후룬연구원을 중국의 대표적인 부자연구소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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