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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감사위원 한 명씩 나눠가진 신 · 구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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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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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왼쪽)과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신임 감사위원에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과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임명 제청되면서 신·구 권력이 감사위원을 한 명씩 나눠 앉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남구 내정자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으로 '내정설'이 돌았던 친(親) 문재인 정부 인사인 반면, 이미현 내정자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라며 문재인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해왔습니다.

앞서 감사위원 제청을 두고 이견을 보였던 청와대와 인수위는 이번 인사에 대해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져 신·구 권력이 각자 원하는 인물을 나눠 가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남구 내정자는 1996년 감사원에 들어와 제2사무차장, 공직감찰본부장, 사회복지감사국장, 감사원장 비서실장 등을 거쳤습니다.

감사 실무부터 지휘, 기획까지 통달한 '감사통'이라는 게 감사원의 설명입니다.

2020년부터 지난 1월까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한 이른바 '문재인 청와대 라인'이기도 합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내정설이 돌았는데 '설'이 현실이 된 셈입니다.

반면 이미현 내정자는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1984년 사법고시를 합격한 뒤 1987년부터 2013년까지 로펌에서 근무했고 기획재정부 국세심사위원·세제발전심의위원, 국무총리실 행정심판위원, 금융발전심의위원 등 공공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이미현 내정자는 지난해 9월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4년 반에 대해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라고 총평하면서 "정치, 경제, 외교, 국방 등 거의 모든 국정 분야에 걸쳐 총체적 난국"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감사위원은 감사원장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되며, 감사원장의 임명제청 후 대통령의 재가로 선임됩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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