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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3.19% 내린 4만53달러(약 4929만원)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에 의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날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자 일부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라며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러시아는 군사작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에 대해 "합리적인 선택지"라고 했다. 또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뜻을 확인했다.
앞서 이달 5일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지명자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발언도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친 바 있다. 브레이너드 Fed 부의장 지명자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연방준비제도(Fed)는 5월 회의(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빠른 속도로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고 연속적인 금리 인상을 통해 체계적으로 통화 정책을 긴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3%가량 하락했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5.77로 '중립' 단계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이달 8일 50.57(중립)과 비교하면 4.8 하락했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반대로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의 두려움으로 시장에서 탈출해 연쇄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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