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장들 항모 승선…'대북 메시지' 없었다

동해에 진입해 나흘째 각종 훈련과 작전을 펼치고 있는 미 해군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에 오늘(14일) 한미 최고위 장성들이 함께 승선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SBS에 "원인철 합참의장과 폴 러캐머라 연합사 사령관, 김승겸 연합사 부사령관 등 한미의 대장 3명이 링컨 항모에 승선했다"며 "대여섯 시간 동안 머물며 승조원들을 격려했다"고 말했습니다.

한미의 대장 3명은 항모전단 전개 시 작전 계획 등 한미동맹의 한반도 전술에 대한 토의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대북 메시지는 내지 않았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당초 링컨 함상에서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로키(low key)로 방향을 튼 것입니다.

우리 해군 함정과 링컨 항모의 한미연합 동해 해상훈련도 실시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7차 핵실험과 ICBM 추가 발사 조짐에 항모라는 채찍을 들면서도 대북 압박 강도를 적정 선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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