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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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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핀란드 총리 "수 주 내 나토 가입 여부 결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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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도 "신중하게 상황 분석 뒤 가입 여부 결정"

아시아경제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왼쪽)와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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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핀란드의 산나 마린 총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여부를 수 주 내에 결정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말했다. 마린 총리는 이날 스웨덴의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총리와 스톡홀름에서 회동한 뒤 이같이 말했다. 안데르손 총리도 신중하게 고민한 뒤 가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NBC에 따르면 마린 총리는 이날 안데르손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했을 때 모든 것이 바뀌었다"며 조만간 나토 가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정하는데 수 개월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늦어도 5월 중으로 가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핀란드 의회가 부활절 연휴를 마친 뒤 나토 가입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유럽의 노르웨이가 나토 회원국인 반면 핀란드와 스웨덴은 회원국으로 가입하기보다는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중립 행보에 비중을 뒀다. 하지만 마린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핀란드는 물론 스웨덴 국민들의 생각이 크게 바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핀란드와 스웨덴에서는 나토에 가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크게 높아졌다.

안데르손 총리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안보 지형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사실에 동의하며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며 "완전히 바뀐 환경에서 스웨덴 국민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찾기 위해 상황을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데르손 총리가 속한 스웨덴 집권 사회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나토 가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오는 9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최근 나토에 가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진 상황을 무시하기 힘든 상황이다.

최근 스웨덴 현지 매체는 안데르손 총리가 6월에는 나토 가입을 지지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안데르손 총리는 "분석 작업을 늦출 이유는 없다"며 나토 가입 여부를 너무 늦게까지 고민하지는 입장을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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