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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우크라 침공]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급물살…"푸틴, 또 다른 자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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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스톡홀름 AP=연합뉴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왼쪽)와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회동에 앞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4.13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저지'를 명분으로 내세우면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지만, 오히려 러시아에 위협을 느낀 중립국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이 급물살을 타면서 푸틴의 또 다른 자충수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나토 확장에 대한 러시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위협을 느낀 핀란드와 스웨덴은 진지하게 나토 가입 신청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들 두 나라의 회원국 합류가 널리 예상된다면서, 이들의 나토 가입은 푸틴 대통령의 침공 명령이 초래한 역효과의 또 다른 예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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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PG)
[백수진 제작] 일러스트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민족주의를 분쇄하고 대서양 양안의 동맹을 약화하며, 나토를 분열시키기 위해 침공을 단행했지만, 러시아의 의도와는 달리 우크라이나 민족주의는 더 강화됐고, 대서양 양안과 나토는 더 결속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핀란드와 스웨덴 모두 유럽연합(EU) 회원국이지만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적 입장을 지키며 현재까지 나토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여론은 나토 합류에 힘을 싣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침공은 이들의 안보 불안을 자극해 집단 안보의 필요성을 절감하게끔 하면서 나토 가입이라는 역풍을 불러왔다고 NYT는 지적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몇 주 이내에 핀란드의 나토 가입 신청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토 가입을 신청할지 말지 다양한 견해가 있다면서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이것들을 분석해야 한다. 우리의 절차는 꽤 빠를 것이며, 몇 주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핀란드 의회는 이날 출판된 자국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정부 백서를 기초로 내주부터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한 토론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날 자국의 안보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내달 말께 분석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혀 나토 가입이 임박했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안데르손 총리는 "다른 안보 문제처럼 나토 가입 문제에도 찬반양론이 있다"면서도 "(나토 가입과 관련한)분석이나 절차를 늦출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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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나토 관계자들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 전망과 관련, 나토는 문호 개방 정책을 견지하고 있으며 가입을 희망하는 나라는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말하며 공식적으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최근 스웨덴과 핀란드가 가입하면 "(회원국) 30개국이 모두 환영할 것"이라며 가입 신청시 절차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해 두 나라의 나토 가입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7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나토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가 진지하게 토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알렉산데르 스투브 전 핀란드 총리는 핀란드 정부가 이르면 5월 나토 가입 신청을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최근 말했다.

핀란드 의회 일각에서도 6월 말 포르투갈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전에 나토 가입을 신청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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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bjbi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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