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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유가 급등에 수입물가지수 역대 최고치… 전월 대비 7.3%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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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 197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
전월 상승률도 13년 만에 최고치 찍어
수출물가도 2009년 이후 최고 수준
한국일보

수입물가지수(원화기준) 추이. 한국은행경제통계시스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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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입물가가 1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48.80을 기록했다. 1971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존 최고치는 2012년 3월 기록한 145.47이다.

지난달 상승률은 전월(138.73) 대비 7.3% 올라, 2008년 5월(10.7%)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3개월 연속 상승세이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무려 35.5%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국제유가 상승폭이 커지면서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두바이유의 배럴당 월평균 가격은 지난달 110.93달러로, 전월 대비 20.1%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72.1% 높은 수준이다. 이에 광산품(15.1%)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전월 대비 13.7% 올랐고, 석탄 및 석유제품(19.1%) 가격이 치솟으면서 중간재가격도 5.2% 상승했다.

수출물가 역시 치솟았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5.7% 오른 125.03으로 집계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 수준은 2009년 4월(125.16) 이후, 전월 대비 상승률은 2008년 10월(7.7%) 이후 최고 기록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2.8% 상승했다.

다만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 가격이 이달 들어 하락하면서 향후 수출입물가지수가 하락할 가능성도 생겼다. 두바이유의 지난달 평균 가격는 배럴당 110.93달러였지만, 이달엔 12일까지 평균 10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손진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지난달 수출물가와 수입물가 모두 국제 유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며 “이달 두바이유 하락이 수입물가 하락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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