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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尹당선인, '한동훈 발탁' 전문성 강조…MB정부 인사들 대거 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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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the300]내각 주류 '서울대 출신 60대 남성' 유지…지역 편중은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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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2022.4.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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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파격 인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새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전격 발탁하는 등 2차 조각 인선안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한 후보자 지명이 파격이라는 반응을 의식한듯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사법 시스템을 정립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전문성을 여러번 강조했다.

이날 윤 당선인은 8개 부처 장관 후보자와 비서실장을 지명하면서 1차 인선 때와 마찬가지로 실력이나 전문성을 소개하는데 주력했다. 이번 인사도 '60대 서울대 남성'이 주류인 가운데 MB(이명박 전 대통령) 정부 때 중용됐던 이들이 또 한번 국정 운영의 주역으로 등장했다.


尹 당선인, 8개 부처·비서실장 발표...전문성 소개에 집중

윤 당선인은 이날 각 부처 장관 후보자로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각각 발표했다. 10일 1차 인선 때 추경호 경제부총리 후보자 등 8명을 포함해 모두 16명의 장관 후보자 인선이 마무리됐으며 18개 부처 중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선만 남았다.

특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검찰 재임 시절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비롯해 대선 비자금 사건, SK 분식회계 및 현대차 비리 사건 등을 함께 수사한 최측근 인사다.

윤 당선인은 한동훈 후보자가 '파격적'이라는 지적에 "수사와 재판 같은 법집행 분야 뿐만 아니라 법무행정, 검찰에서의 여러 가지 업무 등을 통해서 법무행정을 담당할 최적임자라고 저는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대응책으로 한 후보자를 지명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런 것은 상관 없고"라면서 "우리 법무행정을 현대화하고 국제기준에 맞게 사법시스템을 좀 바꾸고 사법행정의 국제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미국 변호사고 영어도 잘하고 수사와 재판 경험이 많은 한동훈 검사장이 법무부 장관을 하는 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전문성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 한 후보자 지명에 "인사테러"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불가피해보인다. 다만 나머지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면 대체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많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8년간 한국외대 총장을 지냈고 한국사립대학 총장 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 고등교육 분야에서 중량감을 드러낸 인사다.

현직 의원 중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외교통'으로 꼽힌다. 이영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초신 비례대표지만 벤처기업인 출신으로 '여성벤처인 특허청장상'(2009년)을 수상하고 여성벤처협회장으로 일하는 등 현장 경험을 갖춘 점이 당선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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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인수위사진기자단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2022.4.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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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정부 출신 인사 또 약진...'서울대 출신 60대 남성' 주류 속 영남 편중은 다소 해소

MB 정부 출신 인사들이 눈에 띈다는 점도 2차 인선의 특징이다.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김대기 비서실장 내정자는 MB 정부에서는 통계청장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역임한데 이어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마지막 대통령 정책실장까지 지냈다.

조승환 후보자는 MB 정부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주영국 대사관 공사참사관을 지냈다. 한화진 후보자는 MB 정부 때 청와대 환경비서관 출신이다. 김인철 후보자는 MB 정부 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인 안병만 전 장관이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할 당시 제자로 가르침을 받았다.

1차 인선에 이어 서울대 출신의 60대 남성이 내각의 주류라는 점도 재확인된다. 장관 후보자 8명의 평균 나이는 59세이지만 김인철(65)·박진(66)·권영세(63)·한화진(63) 등 60대가 4명으로 절반에 달했다.

출신 지역별로는 서울 3명, 강원·경남·대전·부산·전북이 각각 1명씩이었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4명), 고려대(2명), 광운대(1명), 한국외대(1명)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한화진·이영 후보자 2명이다. 1차 내각 인선 때와 비교해보면 '서울대를 나온 60대 남성'이라는 키워드에는 큰 변화는 없으나 영남 지역 편중은 다소 해소된 양상이다.

1·2차 인선을 통해 발표된 장관 후보자는 16명이다. 윤 당선인은 고용노동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2곳 장관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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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2차 내각 발표를 마친 뒤 외부일정을 위해 밖으로 나서고 있다. 2022.4.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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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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