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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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경제통'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내정하면서 경제 정책에 방점을 뒀다는 평가다. 김 내정자는 다른 국무위원 후보와 달리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는다. 5월 10일 새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비서실장으로 부임한다.
김 내정자는 경제정책 기획과 예산에 정통한 경제전문가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대통령비서실장인 유영민 현 비서실장과 같은 맥락의 인사로 풀이된다. 기업인 출신 유 실장은 이전 유력 정치인 출신 비서실장과 달리 산업계와 소통에 방점을 두며 문재인 정부 후반기 경제 성과를 진두지휘했다. 윤 당선인도 정치인이 아닌 경제전문가를 비서실장에 임명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전쟁과 반도체 등 혁신산업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국정현안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내정 배경에 대해 “청와대(대통령실)가 국정을 통제하고 지휘·군림하는 측면을 배제하고, 국정을 지원하고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차원에서 (일을) 해보라는 취지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특히 “그동안 관례였던 정무, 정치인이 아니고 관료인 저를 시킨 것은 당선인의 철학과 관련된 것 같다. 국정 철학이 국민 통합과 경제 살리기, 두 가지 분야인데 특히 경제 쪽을 아주 중요시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내각 발표를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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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0일 1차 조각 인선과 13일 2차 조각 인선 결과, 윤석열 정부 내각 후보자(대통령비서실장 내정자 포함) 16명 평균 연령은 59.7세다. 50대가 6명, 60대가 9명이며, 40대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49세)가 유일하다. 출신지는 서울과 경남, 대구가 각각 4명, 3명, 2명이며, 강원, 경북, 대전, 부산, 전북, 제주, 충북이 1명씩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10개 시도 출신이다. 출신 대학교는 서울대가 7명으로 가장 많다. 고려대(4명), 경북대(2명)를 이어 광운대와 육군사관학교, 한국외대가 1명씩이다.
윤 당선인은 남은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두 부처 장관 인선도 조속한 시일 내에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위원장 등은 당선인 신분으로 국회 인사청문 요청이 불가능해 새정부 출범 후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의 공동정부 구상이 실현될지도 주목된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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