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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너 취업한 회사 수상한데?" 보이스피싱 범죄 막은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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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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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싱 지킴이' 선정된 박 모 씨

"친구야! 너 취업했다는 회사 수상한데? 보이스피싱 조직 같아."

지난달 15일 박 모(27) 씨는 변호사 비서직으로 취업했다는 친구 A 씨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취업한 회사에 대해 몇 가지 수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A 씨가 취업했다는 법률사무소 측은 사무실의 위치조차 알려주지 않았고, 메신저를 통해서만 업무 지시를 했으며, 하는 일이라고는 소송 의뢰인으로부터 사건 수임료를 받아오는 것이 전부였다고 합니다.

근무 형태와 담당 업무 등에 의문을 품은 박 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해당 법률사무소가 통신판매업체로 등록된 사실을 알아채고 A 씨에게 "뭔가 이상하다.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고 말했습니다.

마침 그날 처음으로 사건 수임료를 받으러 나가려던 A 씨는 박 씨의 권유에 곧바로 112에 신고했습니다.

A 씨가 출동한 경찰과 함께 돈을 건네주러 온 사람을 만난 결과 그는 소송 의뢰인이 아니라 저금리 대출 사기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나온 사람이었습니다.

박 씨의 도움으로 하마터면 범죄에 연루될 뻔한 A 씨는 위기에서 벗어났고,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재산 970만 원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오늘(13일) A 씨를 도운 박 씨를 '피싱 지킴이'로 선정해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피싱 지킴이'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에게 부여하는 명칭으로, 누구나 관심을 가지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경찰의 캠페인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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