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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물가 급등 푸틴 때문"…美 3월물가 40년만에 최고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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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월 물가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백악관이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발 물가 급등 탓에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이례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CNBC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7.9% 상승해 4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2월 지표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분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사키 대변인은 지난달 휘발유값이 급등하면서 일반 CPI와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가 크게 차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달 11일 갤런당 4.3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소폭 하락해 이달 11일 기준 갤런당 4.11달러까지 내려왔다. 사키 대변인은 "지난달 휘발유 가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보다 1달러 이상 오르기도 했다"며 "이는 약 25% 상승을 의미하며 3월 CPI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5월부터 전략비축유를 하루 100만배럴 규모로 방출할 예정임을 언급하며 에너지 비용을 낮추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월가의 3월 CPI 전망치는 8.4%다. 이 경우 1981년 12월 이후 최대 폭이 될 전망이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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