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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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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자본시장 봄날 끝…주식 채권 유가 모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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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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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본격적인 본격 금리 인상 체제에 들어가면서 세계 자본시장의 봄날이 끝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의 주가는 물론, 채권 가격도 급락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유가 또한 4% 이상 급락했다.

현 상황이 지속되면 이번 달에 주가와 채권은 물론, 유가도 월간기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국제 자본시장이 충격에 휩싸인 건 미국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관련, 이를 억제하고자 다음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에번스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다음 회의에서 (논의될 것은) 어떻게 거기(중립 금리)에 도착하며, 얼마나 빨리 도착하느냐에 대한 부문"이라며 " 50bp (인상은) 고려할 가치가 분명 있다. 오는 12월까지 중립 수준으로 가길 원한다면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라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지난 1994년 이후 가장 공격적인 긴축에 나서면서 미국 경기가 침체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이치뱅크가 이달 초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미국의 경기가 침체할 가능성이 커졌다. 도이치뱅크는 올해 연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현재 수준보다 20%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모든 자산의 가격이 내려가자 투자자들은 현금 보유를 늘리는 분위기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자산 관리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월 현금 보유량이 지난 2020년 4월 이후 최고로 증가했다. 투자자들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는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사장이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을 때는 연준과 싸우지 마라"라고 조언했다고 보도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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