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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U, 러시아 원유에 칼 꺼내들까…독일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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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 원유에 칼 꺼내들까…독일에 달려

[앵커]

러시아의 가장 큰 '돈줄'인 원유 제재에 대한 유럽연합의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계속되는 러시아의 전쟁범죄에 제재 강화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유럽연합 회원국 중 가장 경제력이 큰 독일이 원유 금수 조치에 부정적이어서 난관이 예상됩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이 마침내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방안을 논의합니다.

그동안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다섯 차례나 제재를 부과했지만, 러시아의 가장 큰 수입원인 원유와 천연가스를 건드리지는 못했습니다.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러시아는 유럽연합의 원유 수입분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공급처이고, 천연가스 의존도 역시 40%가 넘습니다.

EU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단계적으로 수입량을 줄이는 방안과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는 러시아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지만, 유럽연합 회원국들도 물가 상승, 유권자 분노 등으로 고통스러울 수 있기에 합의에 이르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은 찬성하지만 대선을 앞둔 프랑스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의식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유럽연합에서 가장 경제력이 큰 독일도 부정적입니다.

<에이나르 탕엔 / 정치경제 평론가> "그것은 사실 현실에 관한 것입니다. 유럽은 연료를 대체할 수 없고, 결과적으로 그것을 금지할 수 없습니다. 다섯 번째 제재도 사람들, 공무원들, 그들의 아이들, 은행들을 쫓는 것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는 독일의 가스 금수 거부에 대해 "러시아 학살의 공범"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유럽연합_에너지 #러시아_제재 #원유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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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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