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이슈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사건

이수정 "'남편 공포감에도' 이은해 '깔깔' 웃음…고유정과 달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가평 계곡 살인 사건 용의자 이은해(왼쪽), 조현수 [사진 = 인천지방검찰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지목된 이은해 씨에 대해 "사이코패스에 해당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씨를 이른바 '제주 전 남편 토막 살인사건'으로 알려진 고유정 씨와 비교하며 "이은해 씨의 반응을 보면 전혀 공감 능력을 읽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 씨는 일종의 불만 표현 범죄인데, 이 씨는 분노나 공포 등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질 않는다"며 "그냥 도구처럼 '저 사람을 빠뜨려 이익을 얻겠다'는 이런 감정이 보인다. 우리는 이를 도구적 살인이라고 부르는데, (고 씨와는) 동기에서 180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결국 자신의 남편인 사람이 나머지 남자들에 의해 아주 곤궁에 처한 상황이었다"며 "수영도 못하고 공포를 호소하고 있는데, 인간이라면 누구든 감흥이 와야 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최근 채널A는 2019년 6월 30일 경기 용소계곡에서 촬영된 영상을 단독 공개했다. 이날은 윤씨가 숨진 당일로, 이은해와 그의 내연남 조현수, 공범인 이씨 등 총 7명이 이곳을 방문했다. 윤씨가 숨지기 2시간 전이었던 오후 6시경, 조현수와 이씨는 수위가 깊은 곳에서 윤씨의 튜브가 거의 뒤집어질 정도로 과격하게 흔들었다. 해당 모습을 본 이은해는 이 상황이 재미있다는 듯 '깔깔' 웃을 뿐이었다.

이 교수는 이번 가평 계곡 살인 사건 등을 놓고 "규모가 생각보다 큰 범죄의 단편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이 씨 개인에게만 주목할 게 아니라 이은해와 연관된 친구, 공범 관계에 있던 사람 또는 동료, 이런 사람들을 모두 수사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진행자가 '이른바 가출팸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고, 그 조직이 커지면서 보험사기나 마약판매책 등 이런 조직을 이뤘을 가능성을 보는가'라고 묻자 "그렇게 보인다"고 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