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이 위원은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최측근으로도 꼽히는데 새 정부의 장관 자리를 놓고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엄민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오늘 오후 갑자기 "대통령직 인수위원직에서 사퇴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여러 부처 입각 하마평이 있는데 입각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 최측근으로 불리는 이 의원은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물밑 협상을 맡았습니다.
당선 이후에는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위원으로 합류했고 새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입각이 유력하게 거론됐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 8일 SBS 기자와 만나서도 "의욕이 있고 감당할 수 있는 자리면 하겠다"고 말했는데, "행안부 장관은 의지가 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제 발표된 내각 인선 1차 명단에 안 위원장 측 인사들이 1명도 포함되지 않으면서 갈등이 불거진 걸로 보입니다.
안 위원장은 어제 일부 인사를 추천했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안철수/인수위원장 (어제) : 저는 추천을 해 드리고 인사에 대한 결정은 인사권자가 하시는 거죠.]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오늘 "정치인 입각은 없다"는 걸 분명히 했습니다.
이 의원이 사퇴 선언 전에 안 위원장과 사전 협의를 했는지가 관건인데 안 위원장은 말을 아꼈습니다.
[안철수/인수위원장 : (사전에 조금, 사전에 조금 조율하신 부분이 있었나요?) …….]
곧 있을 예정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 합당 절차도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장에 따라서는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합의한 '공동정부' 구성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박선수)
엄민재 기자(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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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이 위원은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최측근으로도 꼽히는데 새 정부의 장관 자리를 놓고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엄민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오늘 오후 갑자기 "대통령직 인수위원직에서 사퇴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