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연방 규제당국은 작년 6월 벌어진 아마존 드론 추락 사건과 관련해 드론의 안전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공기압에 견딜 수 있는 내공성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드론 프로젝트에 참여한 전·현직 직원들은 드론이 추락할 것으로 예상을 했지만 드론 프로젝트를 중단할 수 없다는 관리자의 지적에 위험을 감수했다고 토로했다.
아마존의 드론 프로젝트는 제프 베이조스 창업주가 2013년 "앞으로 5년 안에 드론 배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시작했다. 하지면 9년이 됐지만 아직 상용화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동안 아마존은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20억달러(약 2조4600억원) 이상을 투입했고 1000명 이상을 채용했다.
하지만 실험용 드론이 추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아마존은 현재 고객이 구매 버튼을 누른 뒤 30분 이내에 2.3㎏에 달하는 물건을 최대 11㎞ 떨어진 장소까지 배송하는 방안을 실험 중에 있다.
하지만 목표는 크게 벗어났다. 지난해 2500회에 달하는 비행을 계획했지만 달성하지 못했고 올해는 1만2000회를 테스트할 목표를 수립했지만 지금껏 200회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드론 배송 사업에는 아마존 뿐 아니라 구글, UPS, 월마트 등이 뛰어든 상태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미국 연방 항공국이 상업용 드론 배송을 승인하기까지는 앞으로도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다만 30분만에 의약품, 스낵, 유아용품과 같은 물품을 배송하는 것은 온라인 소매점한테 여전히 매력적이다"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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