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안정세 찾은 부동산에 영향 줄 규제완화 신중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어렵게 안정세를 찾아가던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반적인 규제 완화에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범정부적으로 물가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한편에서는 하향 안정화 추세가 지속되던 부동산 시장이 불안 조짐을 보여 걱정"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규제 완화 의지를 피력한 윤석열 당선인 측의 부동산 정책 기조에 우회적으로 우려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더해 코로나 확산에 따른 중국의 강력한 봉쇄 조치를 언급하며 "핵심 품목의 공급망을 점검하고 봉쇄지역 내 생산과 물류 차질 등에 선제적 대비 태세를 구축하라"고 정부에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외경제 여건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국내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며 임기 마지막까지 민생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는 "오미크론의 고비를 넘어서며 일상회복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은 무엇보다 다행스러운 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일상적 방역과 의료체계로의 전환, 감염병 등급 조정 등 포스트 오미크론 체제를 차질 없이 갖춰 가겠다"며 "코로나 대응 경험과 교훈을 차기 정부로 잘 이관해 새로운 감염병에 대응할 역량을 키우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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