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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예산 수덕사 괘불' 국립중앙박물관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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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불전 개최…또 하나의 보물 '수덕사 대웅전 목조연화대좌'도 함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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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수덕사 괘불.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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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올 5월8일(음력 4월8일)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오는 13일부터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보물 '예산 수덕사 괘불'을 전시한다.

이번 괘불전은 천년 고찰 수덕사의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귀중한 보물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전시이다.

보물 '예산 수덕사 괘불'은 무려 높이 10m, 너비 7.4m, 무게 150kg 이상을 자랑한다. 괘불을 보관하는 함까지 포함하면 380kg이 넘는다.

이번 전시를 위해 수덕사 스님들이 직접 법당 밖으로 괘불과 괘불함을 옮겨 서울 나들이를 도왔다. 국립중앙박물관 방문은 17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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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곁에 자리한 사천왕과 보살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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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1673년에 조성된 이 괘불은 화면 가득하게 펼쳐진 빛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화면 중앙에는 오랜 수행으로 공덕을 쌓아 부처가 된 보신불인 노사나불을 그렸다. 화려하게 장엄된 부처와 그를 중심으로 피어나는 신비로운 빛은 부처의 초월적인 힘을 표현한다.

이 괘불은 17세기 후반 충청도 지역에서 활동한 응열을 비롯해 그림을 그리는 화승 네 명이 조성했다. 응열은 9년 전인 1664년에도 '공주 신원사 괘불'을 조성한 화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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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대웅전 목조연화대좌.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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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이전에 촬영한 수미단 위에 봉안된 목조연화대좌.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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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괘불전에는 특별히 보물 '수덕사 대웅전 목조연화대좌'도 함께 선보인다. 고려 14세기에 조성된 이 연화대좌는 지금까지 확인된 유일한 고려시대 목조연화대좌로, 전시를 위해 처음으로 사찰 밖에 나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과학적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목조대좌의 내부 구조도 공개한다. 대좌 본체는 여러 나무판을 이어 붙여 만들었고, 연꽃잎을 따로 조각해 본체에 고정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2년 괘불전은 조선시대 불교미술의 압도적인 규모뿐만 아니라 고려 공예의 아름다움까지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시공간을 뛰어넘어 국립중앙박물관에 찾아온 수덕사의 두 성보문화재와 함께 불교미술의 아름다움에 빠져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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