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 모스크바서 푸틴-네함머 회담 개최
네함머 "전쟁 끝내는 데 '다리'될 수 있길 바라"
중립국 오스트리아, 친(親)우크라 노선 견지
지난 9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부차를 방문한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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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네함머 총리가 11일 중 러시아 모스크바에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역시 자국의 RIA 통신을 통해 회담 개최 사실을 확인했다. 오스트리아 총리실은 앞서 우크라이나와 독일, EU 측에도 이에 관한 소식을 알렸다고 밝혔다.
개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EU 회원국 지도자와 푸틴 대통령 간의 회담인 만큼 오스트리아가 휴전과 평화 협정을 중재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네함머 총리는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침략적인 전쟁”을 끝내는 데 오스트리아가 “다리”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중립국이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라며 “이는 반드시 중단돼야 하며 인도적 통로와 휴전, 전쟁 범죄에 대한 전면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는 EU 회원국이면서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는 가입하지 않은 중립국이지만 그간 러시아에 대한 비판과 오스트리아에 대한 지지의사는 분명히 표명해왔다. 네함머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큰 감명을 받았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무기를 제외한 헬멧과 방호복 등의 인도적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왔다. 아울러 지난 7일 네함머 총리는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정황이 드러난 우크라이나 부차에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연대를 재확인 했다.
한편 러시아군이 저지른 전쟁 범죄의 참상이 드러나면서 그 주체로 지목되는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세르게이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은 “러시아의 전쟁 범죄는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라며 “나는 어떻게 푸틴 대통령과 대화와 거래를 시도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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