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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로 이어지는 성주간(고난주간)을 맞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을 제안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지 시각 10일,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거행된 '주님 수난 성지 주일'(성지주일) 미사 말미에 "무기를 내려놓고 부활절 휴전에 들어가자"라고 제안했습니다.
교황은 그러면서 "재무장과 전투 재개를 위한 휴전이 아니라 진정한 협상을 통해 평화를 이루기 위한 휴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 "폭력에 의지하면 우리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잊고 무의미한 잔혹 행위까지 하게 된다"라며, "우리는 어리석은 전쟁을 통해 이를 보게 된다. 여기서 그리스도는 또다시 십자가에 못 박히신다"라고 말했습니다.
성지주일(Palm Sunday)는 부활절을 일주일 앞둔 일요일로, 예수가 십자가형을 앞두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할 때 군중의 환영을 받은 것을 기념합니다.
성지주일 미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간 최소한의 신자만 참석하거나 신자 없이 성베드로대성전에서 진행됐습니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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