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오는 5월 10일 윤석열 당선인의 새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5년 임기를 마무리한 문 대통령은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새 사저로 내려온다. 취임 전부터 살던 양산 매곡동 사저가 외진 곳에 있어 경호가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퇴임 후 머물기로 선택한 곳이 평산마을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매곡동 사저 건물과 논 등을 26억여 원에 팔아 평산마을 새 사저 건축비용에 충당했다.
평산마을 새 사저는 우리나라 3대 사찰이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통도사가 걸어서 갈 정도로 가까이에 있다. 차량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김해 봉하마을까지는 약 50분 거리다. 2019년 10월 별세한 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가 잠든 하늘공원(천주교 공원묘원)까지는 차량으로 20여 분 떨어져 있다.
평산마을 새 사저는 4월 들어 가림막이 철거되고 공사 폐기물을 반출하는 등 공사가 거의 끝났다.
내부 인테리어 마감, 수도·전기·가스(LPG) 공급 등 생활에 필수적인 공사는 마무리했다. 최근에는 시공 때 생긴 하자 보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저 바깥쪽 공사 가림막 있던 곳 조금 안쪽에는 낮은 콘크리트 벽이 보인다. 여기에 사저와 경호 시설을 가리는 담장 기능을 할 산철쭉, 조팝나무, 영산홍 각종 조경용 나무를 심는다.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 경호동은 사저보다 공사 진행이 조금 더디다.
평산마을 사저 경비는 대통령 경호처가 전담한다.
2008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해 봉하마을로 귀향했을 때 사저 경비·경호는 대통령 경호처가 연접 경호를, 경남경찰청 502전경대가 외곽 경비를 맡았다. 이후 정부 방침에 따라 전경, 의무경찰이 순차적으로 없어지면서 평산마을 사저 경비·경호는 대통령 경호처가 모두 맡는다.
[양산 = 최승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