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지방선거 D-50] ① 지방권력 수성이냐 탈환이냐…尹국정운영 첫 가늠자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부 출범 22일만의 전국 선거…서울·경기 '최대 승부처'

대선 설욕 벼르는 민주 vs 굳히기 나선 국힘…부동산 민심 대격돌

연합뉴스

'아름다운 선거 투표해요.'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6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유채꽃밭에 부산시 선관위 직원들이 6·1 지방선거 투표 참여를 홍보하고 있다. 2022.4.6 kangdcc@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오는 12일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유례없는 초박빙 대선을 뒤로 하고 새 정부 출범 후 22일만에 다시 치러지는 전국단위 선거인 만큼 여야는 총력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갓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로서는 집권 초기 국정동력을 좌우하는 첫 시험대에 서게 된다. 절대적인 '여소야대'의 의회지형 속에서 지방권력의 뒷받침까지 확보하지 못한다면 향후 국정운영의 험로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는 17개 광역단체장 및 교육감뿐만 아니라, 광역 시도의원 824명, 시·군·구 기초단체장 226명, 기초의원 2천927명을 함께 선출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의 광역단체장 후보공천 작업은 본궤도에 오른 분위기다.

여야는 공히 본선 경쟁력이 우수한 후보를 선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후보 등록이 내달 12∼13일로 예정된 만큼 앞으로 한 달여 간 치열한 내부 경선이 치러지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부터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개시한다. 도덕성 검증을 최우선에 두고 부적격자를 걸러낼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8∼9일 이틀간 면접 심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최대 3배수의 경선 진출자를 가린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유능한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목표다.

연합뉴스

지방선거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대선에서 간발의 차이로 패배한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대구, 경북, 제주를 제외한 14곳을 석권했던 민주당은 4년 전 압승을 재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정권 재창출에는 끝내 실패했지만, 지방권력 수성으로 2년 뒤 총선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전 지지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새 정부 조각 과정에서 불거질 인사 검증 리스크를 부각할 태세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소야대 정국 속에 국정 안정론을 내세워 압도적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7 보궐선거에서 서울과 부산을 탈환한 국민의힘은 4년만에 지방권력 구도를 전면 재편해 새 정부 국정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집권당으로서 선거를 치르게 된 만큼 예산편성 등에 있어 중앙정부와 시너지를 누릴 수 있는 여당 후보의 강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과거 보수 진영의 불모지로 후보조차 내지 못했던 전남, 전북, 광주 등 호남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도 복수의 공천 신청자가 나타나 고무된 분위기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투표 약속해요.'
(창원=연합뉴스)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벚꽃 명소인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 공원 일대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참여 홍보 활동을 했다고 6일 밝혔다. 2022.4.6 [경남선관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mage@yna.co.kr



이번에도 최대 이슈는 민생경제다.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지나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민생회복 대책이 관심사로 떠올랐다는 판단에서다.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여야의 상반된 셈법도 여전히 민심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런 맥락에서 중앙당의 공중전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임대차 3법' 개정이나 부동산 세제개편을 띄우며 측면 화력 지원에 나섰고, 민주당도 인수위가 내놓은 안에 '플러스알파(+α)'를 더하며 정책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PG)
[박은주 제작] 일러스트


최대 승부처는 역시나 수도권이다. 거물급 인사들이 속속 등판해 '미니 대선'을 방불케 하는 빅매치가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현 시장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에서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이 뛰어들면서 판을 달구고 있다.

이재명 전 지사의 대선 출마로 공석 상태인 경기지사 선거의 경우 민주당에서 안민석 조정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민주당과 합당한 새로운물결 출신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가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서도 유승민 전 의원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상황에서 김은혜 의원이 당선인 대변인직을 내려놓고 경선에 참여해 경선이 불붙은 상태다.

지난해 말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피선거권 연령 기준이 기존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낮아져 선거일 기준 생일이 지난 고등학교 3학년이 출마할 수 있게 된 것도 달라진 점이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5월 19일부터 31일까지다. 같은 달 27∼28일 이틀간 사전투표, 6월 1일 본투표가 각각 진행된다.

사전투표와 본투표 모두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 유권자는 본투표 당일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hanj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