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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쾅, 쾅' 하더니 사방에 신체조각"…기차역 생존자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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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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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음이 두 번 들렸다. 몸을 피하려고 벽 쪽으로 달려갔다. 피투성이가 된 사람들이 역 안으로 들어가고, 땅바닥 여기저기에 시체가 있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에서 AFP통신과 만난 나탈리아 씨는 8일 오전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떨어졌을 때의 상황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같은 시각 역 안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주민 옐레나 칼레몬바 씨는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도처에 사람들이 있었다. 떨어져 나간 팔다리와 살점, 뼈들이 사방에 널려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칼렌몬바씨는 "폭발로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나 피란민으로 가득 찼던 대기 구역으로 파편이 날아들었다"며, "한 노인은 다리를 잃었고, 다른 사람은 머리를 잃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떨어진 시각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차역엔 러시아군의 공습을 피해 중서부 지역으로 가는 첫 기차를 기다리던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 수천 명이 있었습니다.

러시아군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당국의 경고에 최근 며칠간 기차역에 피란민이 몰려들고 있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있는 전략적 거점 돈바스 지역의 완전 장악을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피란민 다수는 피란길에 오르기도 전에 숨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쏜 토치카-U 단거리 탄도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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