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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시진핑, 두테르테와 통화…"지역 안보 군사동맹으로 실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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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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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지역 안보는 군사동맹으로 실현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포위하려는 미국의 전략에 맞서 필리핀을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두테르테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의 국제정세는 군사동맹 강화로 지역 안보를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필리핀 및 지역 국가와 함께 공동·종합·지속가능한 안보관을 견지하고, 지역 안보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기를 원한다"며 "이 지역에서 어렵게 얻은 평화와 안정 국면을 공동으로 수호하고 인류 운명 공동체 구축을 추진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필리핀과 미국이 지난달 28일 대규모 군사훈련을 시작하자 훈련 장소와 가까운 지역에 H-6 폭격기와 J-10 전투기 등 군용기를 대거 들여보내 무력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남중국해 문제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경제·무역 협력 방안 등도 논의했습니다.

시 주석은 "양국은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서로 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산업망의 안정을 유지했으며 남중국해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했다"며 "중국은 필리핀과 지속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필리핀의 수요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계속 제공하고, 특효약 개발과 공공위생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며 "무역 투자와 교육 인문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필리핀 제품을 수입하며 중국 기업의 투자를 장려해 필리핀의 현대화를 돕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중국은 필리핀 국민의 진정한 친구"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이어 "중국과 남중국해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범을 만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를 원한다"며 "아세안과 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중국과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양국관계를 지속해서 강화하기를 바란다"며 "중국과 방역, 경제·무역·인프라·관광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고 중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백운 기자(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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