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장관 책임론' 한동훈에 "참담하고 무섭다"

<앵커>

박범계 법무장관이 자신의 이름을 거론하며 책임을 묻겠다고 한 한동훈 검사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박 장관은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무섭다고도 했는데, 여권이 검찰 조직에 느끼는 불편한 심기를 대변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법무장관 추미애·박범계의 피의사실 공표와 불법 수사상황 공개, 수사지휘권 남발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

강요미수 사건 연루 혐의를 2년 만에 벗은 한동훈 검사장이 이렇게 박범계 법무장관을 저격한 데 대해 박 장관은 작심한 듯, 한 검사장을 비판했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실명을 거론해서 책임을 묻겠다, 본인이 대통령입니까, 검찰총장입니까? 뭡니까? 금도라는 게 있죠, 금도.]

검사장이 장관 실명을 거론하며 책임을 묻겠다 한 건 나라의 기강과 체계가 무너진 거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내가 죄가 있으면 당당하게 그럼 고발하세요.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참담함을 느낍니다. 무서워요. 저 무섭습니다.]

한 검사장 무혐의 처분이 아쉽다고도 했던 박 장관의 오늘(8일) 발언은 대선 이후 발 빠르게 현 정부 수사에 나서고, 당선인 공약에 맞춰 기존 정책을 뒤집는 검찰을 향한 여권의 불편한 심기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 검사장은 박 장관 발언에 대해 "잘못이 있으면 누구라도 책임져야 하고, 이런 당연한 말을 하는 데 자격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설민환, 영상편집 : 박진훈)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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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범계 법무장관이 자신의 이름을 거론하며 책임을 묻겠다고 한 한동훈 검사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박 장관은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무섭다고도 했는데, 여권이 검찰 조직에 느끼는 불편한 심기를 대변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법무장관 추미애·박범계의 피의사실 공표와 불법 수사상황 공개, 수사지휘권 남발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