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버크셔·JP모건·블랙록 비판, "맞서 싸워야"
페이팔은 기존 금융 시스템과 타협 ···아쉬움 내비쳐
비트코인 잠재력, 금·주식 시장 맞먹는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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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온라인 결제서비스 페이팔의 피터 틸 창업자가 워런 버핏을 향해 "암호화폐의 최대 적”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버핏을 비롯한 미국 금융계 거물들을 겨냥해 “금융계 노인들(gerontocracy·장로회)이 암호화폐 산업의 발전을 막는다"고 날을 세웠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7일(현지 시간) 실리콘밸리의 ‘큰손’인 틸 창업자가 마이애미에서 열린 2022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참석해 암호화폐가 전통적인 금융계를 전복할 수 있는 “혁명적인 청년 운동”이라고 주장하며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반대론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을 “오마하에서 온 소시오패스 할아버지”라고 칭하며 유례없는 강도로 비난했다. 버핏이 암호화폐를 ‘투기’라고 주장하는 것과 달리, 그가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 초 암호화폐 친화 은행 누뱅크(Nubank)에 투자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버핏 뿐만 아니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와 래리 핑크 블랙록 CEO 등을 거론하며 기득권층이 부와 권력을 지키기 위해 암호화폐를 억압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에 맞서 싸워야 “비트코인의 값이 10배, 100배까지 뛸 수 있다”고 역설하며 암호화페가 장차 12조 달러 규모의 금 시장이나 115조 달러에 달하는 주식 시장과 맞먹을 수도 있다고 역설했다.
틸은 예전부터 디지털 화폐를 통한 금융 시스템 대체를 주장해왔다.
장형임 기자 j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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