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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윤핵관’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 선출…‘친尹’ 체제 시동 건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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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표 중 81표 압도적 표 얻어 선출

여의도 경험 전무 윤석열 지원군 얻어

국힘 중진 "예상된 결과"

아시아경제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 힘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권성동의원이 당선소감을 말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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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현지 기자]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의 맏형격인 권성동 의원이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오르면서 당내도 ‘친윤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8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102명 가운데 81명이 권 신임 원내대표를 선택하면서 친윤 체제 전환에 힘을 실었다. 여의도 정치 경험이 없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으로서도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된 셈이다.

국민의힘 중진의원은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권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해 "예상된 결과"라면서 "김태흠 의원이 충남지사 후보로 방향을 틀 때부터 이미 당내 분위기는 한쪽으로 쏠렸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소위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로 분류된다. 윤 당선인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영향이다. 윤 당선인의 예비후보 시절 대선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을 맡았고, 선거대책위원회가 꾸려진 이후엔 사무총장, 종합지원총괄본부장직을 수행하며 윤 당선인과 밀착했다. 권 원내대표 역시 원내대표 출마 선언 이후 대통령 당선인과의 깊은 신뢰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기존의 수직적 당·청 관계에서 벗어나 당·청 간 협력을 이끌고 ‘대통령에게 할 말 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윤핵관’은 부정적인 이미지도 덩달아 갖고 있다. 권 원내대표가 윤 당선인과 당 사이의 가교 역할보다 윤 당선인의 당내 개입의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 때문에 권 원내대표가 넘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권 원내대표도 이런 시선을 의식한 듯 이날 선출에 앞서 “윤핵관에서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 “윤핵관이라는 표현 좋아하지 않는다. 4선 중진 국회의원이라 불리는 게 좋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윤 당선인 측도 권 원내대표 당선을 축하하면서도 당 업무에 대해선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윤핵관 원내대표' 체제와 관련한 질문에 "윤 당선인은 (당선 직후) '내가 당무는 신경 쓸 여력이 없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수위는 새 정부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다만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야당과의 협력을 위해 긴밀히 역할을 해줄 분위기 때문에 당선인의 축하·당부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

권 원내대표는 경선출마 선언 당시 향후 당과 대통령 간의 관계 설정에 대해 "협력과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며 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가 필수적"이라며 원활한 소통 채널을 자임한 바 있다. 우선 권 원내대표는 윤 당선인의 대선 공약을 착실히 이행하고 국정운영을 조력하는 게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가장 큰 과제는 거대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이다. 정부 출범 후 국정과제를 뒷받침할 각종 법안들이 쏟아지면, 여당 원내대표로서 야당과 협상에 나서야 한다. 민주당과 얼마나 협치를 이루며 협상을 관철하냐가 권 원내대표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달 보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이준석 당대표와 화합을 이루냐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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