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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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신호철 기자]
LG전자가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도 1분기 탄탄한 실적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해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증권가는 예상했다. 물류비 부담 등의 불확실성이 시장에 이미 반영됐고 예상보다 빠른 전장사업 흑자 기조와 프리미엄 신 가전에 대한 수요 양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액 21조1091억원, 영업이익 1조880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6.4% 각각 증가했다. 이는 영업이익의 시장 전망치 1조3600억원을 상회하는 실적이다. 전장부품(VS)사업의 흑자 전환 기조와 가전(H&A)사업의 고부가 비중 확대, 제품 믹스 개선으로 높은 성장세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일시적으로 인적 구조 쇄신을 위한 비용 보다 더 많은 특허 라이선스 수익이 더해졌다고 판단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 예상치 못한 일회성이익이 컸지만 특허를 활용한 수익 모델이 현실화 됐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향후에도 비정기적으로 특허 관련 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결 대상인 LG이노텍의 실적 호조가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 기여 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가 분석한 LG전자 실적의 가장 큰 부담은 물류비였다. 그러나 지난 하반기부터 이미 물류비 부담이 반영돼 영업이익 예상치 하향 조정을 거쳤다고 판단했다. 원재료 부담은 고가제품 전략을 통해 판매가격 인상으로 상쇄 가능하다고 봤다.
이어 전장부품 사업은 흑자전환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했다. 강한 수요를 바탕으로 시장 지위 향상과 함께 원가 상승 분을 판가에 전가 가능하다고 봤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며 제품 믹스 개선 효과로 흑자기조가 하반기에 지속될 전망이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가전 사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구매력 약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집중됐지만 1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18% 증가하고 8%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북미 지역의 주택 경기와 더불어 수요가 양호하고 프리미엄 가전의 해외 판매가격 증가를 이유로 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부품이 마침내 실질적인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가전은 프리미엄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플레이션 방어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자동차부품의 체질 개선을 주목해야 한다"며 "고 수익성 인포테인먼트(정보+즐거움) 프로젝트가 확대와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고객 다변화 성과가 뒷받침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심증 적인 우려보다 실적에 드러난 체질을 본다면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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