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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G7 정상회담

G7 "러 잔혹행위 강력 규탄…유엔인권이사회 퇴출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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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나토 본부에서 회의 후 공동성명
"우크라서 발생한 대학살 심각한 국제법 위반"
한국일보

지난 5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우크라이나 민간인 희생자 시신을 찍은 사진이 화면에 비치고 있다. 이날 안보리에 화상 연설로 참가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소 300명 이상의 민간인이 러시아군에게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부차 학살' 등을 보고한 뒤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군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비유하며 러시아의 안보리 퇴출을 요구했다. 뉴욕=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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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부차 등에서 벌인 잔혹 행위를 규탄하며 러시아를 유엔 인권이사회(UNHRC) 이사국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G7을 구성하는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외무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회의한 뒤 공동 성명을 냈다. 회의에는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동참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부차와 여러 마을에서 러시아군이 벌인 잔혹 행위를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간인 사망과 고문 피해자, 분명한 사형 집행 등을 보여주는 사진과 성폭력, 민간 시설 파괴 등에 대한 보고는 우크라이나와 그 국민에 대한 러시아의 잔혹한 침략 전쟁의 실체를 보여준다"고 지적하며 "부차와 다른 우크라이나 도시들에서 발생한 대학살은 심각한 국제법 위반과 잔혹 행위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민과 전쟁의 직접적인 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도 표했다.

G7은 아울러 지금이 러시아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퇴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엔총회는 이날 특별 회의를 열어 러시아의 인권이사회 퇴출을 요구하는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퇴출을 위해선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장관들은 러시아의 잠재적인 전쟁범죄와 반인륜 행위 증거를 조사하고 수집하기 위한 작업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장관들은 러시아를 향해 우크라이나 국토에서 군대와 무기를 완전히 철수하라고 촉구하며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하고 재건할 수 있도록 군사·재정적으로 더 많은 지원을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한 "제재를 우회하거나 다른 수단으로 러시아를 지원하려는 모든 시도를 막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대러 압박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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