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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러 에너지 제재 가한 EU…회원국 헝가리, 러산 핵연료 항공 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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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외무 "핵연료 금수, 자국에 치명적…EU 제재 대상 아니다"

우크라 외무 "비우호적 행위, 러軍 추가 자금 원천 만들면 안된다"

뉴스1

헝가리 중부 톨너주 소재 팍시 원자력발전소 모습 2003.05.29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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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서방의 대러 에너지 제재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헝가리가 7일 국내 원자력 발전소에 필요한 러시아산 핵연료를 수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가리는 이날 중부 톨너주 소재 팍시 원전에 필요한 러산 핵연료를 항공편을 통해 벨라루스,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3국을 거쳐 전달받았다.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부 장관은 이날 러산 핵연료 수입은 유럽연합(EU) 제재 대상이 아니라며, 핵연료 금수 조치는 자국에 치명적(red line)이라고 강조했다.

시야르토 장관은 "팍시 원전 핵연료는 항상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철도로 운반됐다"며 "철도 운반이 불가능해지면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친러 성향의 헝가리는 앞서 EU의 러산 천연가스, 석유 등 에너지 수입 금지 조치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4일 4연임에 성공한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대표적인 친러 인사로 당선 이틀 만에 러시아산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지급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오전 "비우호적 행위"라고 강력 규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을 위한 추가 자금 원천을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헝가리가 진정 종전을 돕고자 싶다면 EU의 단결을 파괴하지 말고 새로운 대러 제재를 지지하며 우크라이나에 군사원조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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