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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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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F-35A 구매 이어 무장 드론도 처음으로 도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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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국인 독일, 비무장 드론만 배치하다가 이날 무장 드론 구매 승인

러의 우크라 침공에 獨,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 구매까지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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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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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독일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국방력을 대폭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독일이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F-35A 35대를 구매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엔 수년간의 논쟁 끝에 처음으로 무기화된 드론을 갖게 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독일 의회 국방위원회는 1억5260만유로(약 2010억원) 상당의 이스라엘 헤론 TP 드론 140기 구매를 승인했다.

제1·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그간 전범국으로서 반성과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로 군비 강화를 위한 움직임을 자제해 왔다. 이에 지금까지 드론도 정찰 목적의 비무장 드론만 배치해 왔다.

비무장 드론은 2018년 독일 의회를 통해 승인됐지만 무장 드론은 사회민주당의 강력한 반대에 따라 도입이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공세 이후 독일은 국방력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27일 국방비 지출을 국민총생산(GDP)의 2%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1000억유로(약 136조원)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이제 무장 드론의 구입까지 실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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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론 TP 드론이 2010년 2월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남쪽 텔노프 공군 기지 인근 상공에서 비행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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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드론은 2년 안에 독일로 인도될 예정이다. 140기 중 80기는 작전배치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나머지 60기는 훈련용으로 사용된다.

독일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유럽의 안보 상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고 연방군 완전 장비의 시급성을 다시 한 번 강화했다"면서 "(우리는) 자국 군인과 파트너들을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앞서 의회 위원회에 '연방정부의 장비 업그레이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문을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위 소속 에바 회글 국방장관 의원이 최근 발표한 군 현황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의 대부분 전투 차량, 해군 함정, 전투기는 장비 문제를 겪고 있다.

보고서에는 '신세대 무기가 심각하게 부족하다'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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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방부가 2019년 7월 28일(현지시간) 공개한 탄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 '애로3'의 사진.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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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독일은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탄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 '애로3'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

잉고 게르하르츠 독일 공군참모총장은 지난 5일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애로3 구매에 대해 승인이 나왔다"며 "이제 (구매 여부를 두고) 구체적인 논의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애로3는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미사일 방어기구(MDO)와 미국 미사일 방어국(MDA)이 2008년부터 공동 개발한 최신예 장거리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다.

대기권 밖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애로3는 이미 이스라엘에서 실전 배치됐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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