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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쌍용차 인수전

법정가나?…에디슨모터스 "포기못해" 쌍용차 인수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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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쌍방울 이어 KG그룹까지…쌍용차 인수전 치열
뉴시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계약이 무산될 위기에 놓인 2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쌍용차 판매점 앞에서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인수대금 잔금 납입 기한인 지난 25일까지 잔금을 지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022.03.27. livertre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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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 매각 작업이 오리무중이다. 쌍용차는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했던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이 계약금 잔금을 내지 않은 만큼 M&A 투자 계약이 해제됐다며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측의 일방적인 계약 해제는 무효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인수 의지를 거듭 드러내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재추진”… 대법원에 특별항고


6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의 관계사인 에디슨EV는 지난 4일 대법원에 특별항고를 제기했다. 에디슨EV는 공시를 통해 “회생계획안 배제결정에 불복해 특별항고를 제기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 1월10일 쌍용차 M&A 관련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관계인 집회기일(지난 4월 1일)로부터 5영업일 전까지 계약금(305억원)을 제외한 인수잔금(2743억원)을 예치하지 않았다. 쌍용차는 이를 근거로 M&A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서울회생법원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측을 회생계획안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새로운 재무적투자자(FI)와 함께 쌍용차 인수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FI는 자동차용 조명부품 제작사 금호에이치티다. 이 회사는 에디슨모터스 측의 컨소시엄 참여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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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에디슨모터스 사실관계 왜곡…특별항고 인용 여지 없어”


쌍용자동차는 에디슨모터스가 서울회생법원의 회생계획안 배제 결정에 반발해 대법원 특별 항고를 한 것에 대해 “특별항고 대상이 될 수 없고 인용될 여지도 없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6일 입장문을 내고 “에디슨컨소시엄은 지난 4일 대법원에 특별항고를 제기하고 언론을 통해 재매각 절차 중지, 회생절차 폐지 및 청산을 운운하는 등 사실관계를 왜곡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회생법원의 회생계획안 배제 결정에 대해 불복할 수 없다는 것은 채무자 회생법에 명백히 규정돼 있다”며 “에디슨모터스의 특별항고는 민사소송법 제449조에 근거한 것으로 재판이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될 경우에만 제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생계획안 배제 결정은 채무자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231조에 따른 것이다. 에디슨모터스가 투자계약에서 정한 기일 내에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않아 채무변제를 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내려진 결정으로 어떠한 헌법 위반이나 법률 위반 사항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사위원도 인수대금 잔금 미납으로 인해 회생계획안의 수행가능성이 없다는 2차 조사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며 “특별항고는 집행정지 효력이 없으며, 재매각 추진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쌍용차는 특별항고나 가처분 신청에는 집행정지 효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에디슨모터스가 특별항고나 계약해제 효력정지 등 가처분을 이유로 재매각을 추진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명백히 법리를 왜곡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쌍용차는 “현재 다수의 인수의향자와 접촉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매각방식을 결정하고 본격적으로 재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회생계획안 제출기한이 다음달 1일로 연장된 것이 절차에 위반된다거나, 회생계획안 가결기한이 7월1일까지라는 에디슨모터스의 주장은 채무자회생법에 반하는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쌍용차는 “기한 내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아니한 사실이 명백한 이상, 설령 에디슨모터스의 주장이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이는 투자계약의 해제와는 관련이 없다”며 “그로 인해 에디슨모터스가 인수인의 지위를 회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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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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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쌍용차 인수전…‘에디슨·쌍방울·KG’ 경쟁 예고


쌍방울에 이어 KG그룹도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쌍용차 인수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KG그룹은 그동안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힌 곳 중 가장 자금조달력이 있는 업체라는 평가가 나온다.

KG그룹은 최근 쌍용차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은 재무적투자자(FI)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차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KG그룹은 국내 첫 비료회사인 경기화학(현 KG케미칼)의 모태다. 이니시스(현 KG이니시스), KFC코리아, 동부제철(현 KG스틸) 등을 인수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해왔다. KG그룹과 캑터스PE는 2019년 워크아웃 상태던 동부제철을 성공적으로 인수한 바 있다. 경제지 이데일리도 운영 중이다.

KG그룹의 지난해 말 현금성 자산은 약 3600억원 수준이다. 최근 매각 계약을 체결한 KG ETS 매각 대금 5000억원이 올 하반기에 납입되면 쌍용차 인수도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계약해지로 난관에 부딪쳤던 쌍용차 인수전이 쌍방울그룹, 이엔플러스에 이어 KG그룹까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수전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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