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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마리우폴 90% 파괴…사람 살 수 없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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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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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군의 공격으로 파손된 마리우폴의 적십자 건물

러시아군에 포위된 채 집중 공격을 받는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인도적 위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시 당국이 우려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5일(현지 시간) 마리우폴 인근 자포리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리우폴이 처한 현 상황을 이같이 묘사했습니다.

보이첸코 시장은 "우리 추산으로는 12만 명의 주민이 여전히 도시에 남아있다. 현재 상황은 이미 인도적인 재앙 수준을 넘어섰다. 주민들은 지난 30일간 난방은 물론 물조차 쓰지 못했다"고 처참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전체 주민을 구조하는 일이 현재로선 매우 중요하다"며 "이들을 마리우폴에서 대피시키고자 여러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보이첸코 시장은 현재의 마리우폴을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반군 점령지인 돈바스와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요충지입니다.

마리우폴을 함락하면 크림반도와 돈바스를 연결하는 육로 회랑이 완성되는 까닭에 러시아군도 사활을 걸고 공세를 펼쳐왔습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래 한 달 넘게 지속한 집중 포격·공습으로 도시는 완전히 폐허가 됐습니다.

시 당국은 도시의 90%가 파괴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아조우 연대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김기태 기자(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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