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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준석 “지방선거 선대위원장 안철수에 맡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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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게 “다음 달 9일 인수위 활동을 마치고 당에 복귀하면 6·1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 인사는 3일 본지 통화에서 “이 대표의 선대위원장직 제안을 전날 국민의당 합당 실무협상단을 통해 안 위원장 측에 전달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라디오에서도 “안 위원장이 당의 일원이 되면 당의 부름에 응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데 그분의 격에 맞는 자리는 선대위원장직 외에는 없다”고 했다.

조선일보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매일경제신문사·MBN 주최 비전코리아 제31차 국민보고대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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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 서울·부산시장과 경북·전남지사 후보를 조기에 공천하는 방침도 세웠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서울·부산·경북은 현직 지자체장인 오세훈·박형준 시장과 이철우 지사의 경쟁력이 월등히 앞서는 데다 당내 경쟁자가 거의 없고, 전남은 후보자가 험지에서 하루라도 빨리 기반을 닦을 수 있도록 배려가 필요하니 공천을 앞당기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했다. 전남지사 후보는 출마 의사를 밝힌 이정현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의 조기 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부산시장 조기 공천의 경우 당내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현직 구청장의 절대다수를 차지한 만큼, 시장 후보를 빨리 낸 다음 구청장 선거를 더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이 대표는 전날 광주광역시에서 진행한 국민의힘 호남권 공천설명회에서는 “호남에서 젊은 세대 중에 기초의원, 광역의원 도전자가 늘어났다”며 “호남에서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당원을 돕기 위해 특별 당비를 모금해 일정 기준에 따라 배분·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치르기로 예고했던 기초자격평가 도입도 최종 확정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과 이 대표가 전날 공천 관련 간담회에서 만장일치로 기초자격평가 도입안을 통과시켰다”며 “지역구에 출마한 기초·광역의원 후보의 경우 평가 점수에 비례해 가산점을 받고, 광역의원 비례대표의 경우 70점 이상, 기초의원 비례대표는 60점 이상을 받아야 공천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정했다”고 밝혔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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