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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폰 이름서 'Z' 지우기 확대…반러 정서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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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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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우크라이나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서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의 이름이 '갤럭시 폴드3'로 변경됐다. /사진=삼성전자 우크라이나 웹 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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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사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 제품명에서 러시아군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Z' 지우기 움직임을 넓혀가고 있다.

1일 삼성전자 우크라이나 온라인 판매 페이지를 보면 폴더블폰 제품군인 '갤럭시Z' 시리즈 제품명에서 Z가 모두 삭제됐다.

이에 따라 갤럭시 Z 폴드3는 '갤럭시 폴드3', 갤럭시 Z 플립3는 '갤럭시 플립3'로 명시돼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전날에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에서도 폴더블폰 제품명에서 Z를 삭제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Z'를 지운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반러 감정이 심한 이들 국가의 국민 정서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Z는 러시아군이 '승리'를 상징하는 표식으로 쓰는 단어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두고 정부 지지 의사를 표하기 위해 많이 사용했다.

카타르 기계체조 월드컵 동메달리스트인 러시아 선수 이반 쿨리악도 지난달 5일 열린 시상식에서 Z가 그려진 유니폼을 입고 나와 빈축을 사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반러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국가에서 Z 지우기에 나서면서 폴란드, 독일 등으로 해당 조치를 확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독일의 일부 주 정부는 Z 표식의 전시 행위를 법적으로 금지하기도 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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