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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지금] 유럽 자금세탁방지 규제 강화 소식에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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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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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유럽의회가 자금세탁방지(AML) 요건을 가상화폐로 확대한다는 법안 초안이 의결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3.39% 내린 4만5264달러(약 5507만원)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집계 가격은 전일보다 0.63%(34만7000원) 내린 5501만원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은 유럽의회가 1000유로(약 134만원) 이상 지불할 때 적용되는 자금세탁방지를 가상화폐까지 확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유럽의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법안 초안을 의결했고 의회 문턱을 넘게 되면 연동되지 않은 가상화폐 개인 지갑으로의 이체시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 유럽연합(EU) 내에서 승인 없이 운영되는 가상화폐 서비스 제공업체로의 전송도 중단된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투표가 끝난 뒤 몇 분 만에 비트코인 가격이 약 2% 하락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 상무부가 전날 공개한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동기대비 6.4%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 우려 탓에 비트코인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2월 근원 PCE는 전년 동기 대비 5.4% 올라 1983년4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아울러 현재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만한 호재성 재료가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투자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연구원은 "비트코인 강세를 이끌 모멘텀이 고갈됐다"라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갈등이라는 지정학적 위험이 지속될 경우 상승 랠리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햔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59.69로 '중립' 단계를 기록했다. 전날 60.68(탐욕)과 비교하면 1.00 하락한 수치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반대로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의 두려움으로 시장에서 탈출해 연쇄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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