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만에 4만7천달러 회복
2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만7245.80달러(약 5797만원)까지 올랐다. 전날에 비해 5000달러(약 600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이날 중 추가 상승 가능성도 예고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4만7000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 1월 4일 이후 83일만이다. 올해 4만6000달러(약 5600만원) 대에서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은 1월 4일 이후 시세가 지속 하락해 한 때 3만3000달러(약 4000만원) 대까지 떨어졌었다.
■美, 가상자산 정책 마련 본격화
이번 비트코인 상승세는 미국발 정책 이슈가 주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가상자산에 부정적 발언만 내놓던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를 통해 "가상자산의 건전한 혁신을 위한 규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가상자산이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한 결제시스템의 혁신도 건전할 수 있을 것으로 인식한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의 이날 발언은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초 가상자산의 책임있는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나온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투자자 보호 △금융안정 △불법행위 단속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금융 수용성 △책임있는 혁신 지원에 초점을 맞춘 가상자산 정책 방향성을 밝혔다. 행정명령에 맞춰 재무부가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금융 시장에서 고립되고 있는 러시아가 에너지 수출 대금을 비트코인으로 받겠다는 제안을 공개적으로 내놓으면서 비트코인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파벨 자발니 러시아 에너지위원회 의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는 천연자원 수출을 위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데 열려있다"며 "우호국이 원하면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러시아는 지난 해 천연가스 및 원유 수출로 1190억달러(약 146조원)를 벌어 들였다. 러시아가 에너지 수출 대금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받을 경우 한정된 유동성 내에서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는게 시장의 관측이다. 현재 비트코인의 하루 거래량은 200억~300억달러(약 24조~37조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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