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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엔저 가속, 6년여 만에 달러당 123엔대…150엔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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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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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으로 꼽히던 일본 엔화 가치가 미일 금리 격차 확대 전망과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빠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엔화 가치는 28일 약 6년 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 오후 3시 31분 현재 2015년 12월 이후 최저인 달러당 123.10엔으로 0.86% 하락했습니다.

엔화 환율이 달러당 123엔을 넘은 것은 2015년 12월 이후 처음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엔화 가치는 지난 12거래일간 6%가량 하락했습니다.

엔화는 이날 오전 일본은행이 0.25% 금리로 일본 국채 10년물을 무제한 매입한다는 발표 후 달러당 123엔을 돌파했습니다.

일본은행은 이날 이례적으로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국채 매입을 발표했습니다.

일본은행은 국채 금리가 목표치 위로 상승하는 것을 막으려고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비하라 신지 바클리스 전략가는 "오늘 일본은행의 조치는 국채 10년물 금리가 0.25% 위로 오르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강한 메시지"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은행의 개입에도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6년 만에 최고인 0.25%에 이르렀습니다.

최근 엔화 약세는 미국과 일본 국채 금리 격차가 커진 것이 큰 원인입니다.

미국과 일본 국채 10년 물 금리 차이는 2019년 이후 가장 큰 약 2.13%로 올해 들어 0.6%포인트 가까이 확대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습니다.

최근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에 미 국채 금리는 급등했습니다.

가도타 신이치로 바클리스 외환 전략가는 "시장은 미국과 일본의 통화 정책 차별화를 엔/달러 환율을 움직인 주요인으로 본다"고 로이터에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 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과 대조적으로 일본은행은 여전히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라는 인상을 줬으며 이에 따라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도 일본의 무역적자를 키워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유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은 급등했으며,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앨버트 에드워즈 전략가는 지난주 엔화 가치가 1990년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50엔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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