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호재에 비트코인 4만6000달러 돌파
비트코인이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4만60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최대 석유 기업 엑슨모빌이 폐가스를 가상화폐 채굴에 사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러시아가 원유와 천연가스 결제에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28일 오전 7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4.68% 상승한 4만647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코인인 이더리움도 하루 전보다 4.58% 오른 32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49% 오른 5578만5000원이다. 1이더리움도 2.91% 오른 392만1000원이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천연가스 운송 업체인 크루소 에너지와 함께 노스다코타주 공장에서 유정을 할 때 발생하는 폐가스인 플레어가스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채굴에 사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 러시아는 원유·천연가스 결제 시 루블화 이외에 수입국의 통화, 비트코인을 지불 방식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상화폐 테라를 발행한 루나재단이 이번주 초 1억2500만 달러(약 15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는 의혹이 나온 것도 상승세를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크라이나에 가상화폐로 기부 쇄도…한 달 만에 821억원 모여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전 세계에서 가상화폐로 약 6700만 달러(약 821억원)의 기부금이 들어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알렉스 보르냐코프 우크라이나 디지털전환 차관은 국가 기부 웹사이트에 이날까지 가상화폐로 총 6700만 달러의 기부금이 들어왔다며 "가상화폐는 오늘날 우크라이나 국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주까지 기부받은 가상화폐 중 총 3400만 달러(약 417억원)를 사용했다며 이 중 80%는 일반 화폐로 교환해 썼고 나머지는 가상화폐로 직접 거래할 수 있는 판매자를 통해 사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달 26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을 기부받을 수 있는 온라인 주소를 알리고 2억 달러를 목표로 가상화폐 기부를 호소한 바 있다.
AP통신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기부받은 가상화폐를 우크라이나의 가상화폐거래소 '쿠나'를 통해 환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가상화폐로 기부금을 받는 것은 전통적 방법보다 간단하고 빠르게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돈을 보내고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관련 범죄를 조사하는 베넷 톰린은 "주권국가가 국방을 위한 자금을 가상화폐로 지원받는 것은 처음 보는 일"이라며 "가상화폐에 대한 많은 논쟁을 증명하고 있다"고 AP에 말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NFT 박물관 개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나타난 사건들을 기록하는 대체불가토큰(NFT) 박물관을 개관했다.
디크립토·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디지털전환부가 '메타히스토리' 웹사이트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메타히스토리에 등록된 NFT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관련 기록 및 이에 대한 각국 예술가들의 개인적 성찰이 담긴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NFT 판매 대금은 우크라이나 디지털전환부의 암호화폐 지갑 주소로 전송돼 군과 민간인을 지원하는 데에 사용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이 시작된 이후 1억 달러 이상에 준하는 암호화폐를 기부받았다.
◆넷마블, 오지스와 블록체인 사업 맞손…"MBX 고도화"
넷마블은 블록체인 기술 회사 오지스와 MBX 생태계 내 기술·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오지스로부터 블록체인 기술 인프라를 제공받고 MBX 생태계 기술 개발 및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설창환 넷마블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지스와 MBX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된 만큼, 양사의 핵심 역량과 전략을 기반으로 수준 높은 블록체인 인프라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진한 오지스 대표는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활용되고 있는 오지스의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넷마블 MBX 생태계가 지속 확장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민지·신승훈 기자 vitami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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