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가 지난 25일 자사 웨이보 계정에 폴더블폰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올렸다. [사진 웨이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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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샤오미·아너·오포에 이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도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폴더블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다만 중국 브랜드 제품은 자국 중심으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돼,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높은 점유율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중국 외신 등에 따르면 비보는 25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나비 날갯짓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를 올렸다. 90도 정도 접은 폴더블폰 두 대를 맞댄 듯한 모양으로도 보인다. 이미지엔 ‘월요일의 화려한 오프닝’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업계에선 비보가 28일 첫 폴더블폰 관련 정보를 공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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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 폴더블폰 연상 이미지 올려
비보 X 폴드로 추정되는 스마트폰. [사진 GSM아레나] |
중국 정보기술(IT) 매체 기즈모차이나는 “비보 ‘X폴드’로 불리는 이 스마트폰이 120Hz(헤르츠) 주사율의 8형·6.53형 내외부 디스플레이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8 1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80W(와트) 고속 충전이 가능한 4600mAh(밀리암페어) 배터리와 5000만·4800만·1200만·800만 화소의 후면 쿼드(4개) 카메라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이 제품 개발 내부 코드명이 ‘나비’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역시 2019년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며 나비 이미지를 활용했었다.
2021년 모델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 그래픽= 전유진 yuki@joongang.co.kr |
중국에선 비보의 X폴드에 앞서 최근까지 샤오미(믹스폴드), 오포(파인드N), 아너(매직V)에서 다양한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중국업체가 가세하며 폴더블폰 시장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900만 대로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 올해는 1400만 대, 2026년에는 6100만 대로 늘어나 폴더블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3.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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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중국 폴더블 내수 중심”
중국의 공세가 시작됐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갤럭시Z플립4와 갤폴드4 등 후속 폴더블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또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출 시기는 2025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3과 폴드3는 출하량이 각각 460만 대, 250만 대로,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 1·2위에 올라있다. 이어 화웨이가 90만 대가량 출하했다.
옴디아는 “중국 제조사의 폴더블폰은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될 전망”이라며 “중국 기업이 판매량을 늘리려면 해외 시장에서 저가 브랜드의 이미지를 극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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