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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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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때리기' 나선 美·EU "러 원유 수입 줄여, 부족분은 美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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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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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President Joe Biden and European Commission President Ursula von der Leyen shake hands after delivering a joint press statement at the U.S. Mission in Brussels, Belgium March 25, 2022. REUTERS/Evelyn Hock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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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중단하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벨기에에서 공동 성명을 통해 유럽이 러시아산 연료 수입을 중단하기 위한 중요한 행보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은 러시아산 에너지 도입을 줄이고, 미국은 연말까지 EU에 최소150억 입방미터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추가로 공급하는 등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념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성명에서 "우리는 유럽의 에너지 안보와 지속가능성, 그리고 청정에너지로의 이행을 가속화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임을 재확인한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비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EU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안보와 지속가능성은 유럽의 평화,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EU는 2027년까지 러시아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유럽인들은 러시아를 벗어나 우리가 신뢰하는 친구이자 신뢰할 수 있는 공급원으로부터 에너지를 조달하는 다변화를 원한다"며 "미국이 연말까지 최소 150억 입방미터 규모의 LNG를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러시아산 LNG 공급을 대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이런 방향에서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EU는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에 대한 유럽의 의존도를 완전히 단절하는 방안을 추진함과 동시에 기후 온난화 대책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이를 계획할 수 있도록 태스크포스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에너지 공급원 다변화와 클린 에너지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하는 동안 올해 및 내년 겨울 유럽의 가족들이 문제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독일은 예상보다 빨리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로버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이번 여름 중반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절반으로 줄이고, 연말까지 거의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독일이 2024년 중반에는 러시아산 가스 수입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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