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 |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러시아 코미디언들의 사기 전화에 속은 영국 국방부 장관이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희망하지만 다른 회원국들이 막고 있다고 털어놨다고 더 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러스 국장 방관은 지난주 러시아 코미디언들이 우크라이나 총리인 척하고 건 영상통화에 속아서 약 10분간 통화했다.
전날 온라인에 공개된 통화 영상을 보면 월러스 장관은 "영국은 당신 국가(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길 바라지만 나토엔 30개 회원국이 있고 그게 문제의 일부다. 모두의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 월러스 장관은 우크라이나로 참전하러 간 이들을 두고 실제론 군에 가본 적도 없으면서 스릴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 TV 채널 쇼프로 진행자였던 블라디미르 크라스노프와 알렉세이 스톨야로프는 과거 엘튼 존, 해리 왕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등에게도 사기전화를 건 이력이 있다고 데일리 메일이 전했다.
서방 관료들은 이들의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있다고 지목하고 있다.
러시아 코미디언들은 조만간 월러스 장관과의 전체 통화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유튜브에 이들이 올린 영상이 실제와 다르고 영국 국가안보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한다며 삭제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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