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화학·핵 위협 보호 장비 제공…"화학·생물 무기 우려"
러시아 대량살상무기 우려 고조…바이든 "실제 위협"
영국 "우크라에 미사일 6000기 등 추가 지원 예정"
러시아 대량살상무기 우려 고조…바이든 "실제 위협"
영국 "우크라에 미사일 6000기 등 추가 지원 예정"
[브뤼셀=AP/뉴시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브뤼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3.24.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에 화학 및 핵 무기 방어 장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오는 24일 예정된 나토 긴급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화학 및 핵 무기 방어 장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화학, 생물학, 방사능, 핵 위협으로 보호할 장비 제공 방안에 대해 합의할 예정"이라며 "사이버 안보 지원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합의에 이를 경우 나토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에 직접 대량살상무기 대응 장비를 지원하는 첫 사례가 될 예정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이같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는 (러시아의) 화학 무기나 생물 무기 사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어떤 화학 무기를 사용하든 분쟁 본질을 완전히 바꿀 수 있으며,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브뤼셀로 떠나기 전 취재진에게 러시아의 화학전 위협에 대해 "실제 위협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토는 이와 함께 불가리아·헝가리·슬로바키아·루마니아에 나토군 4개 전투단을 창설하고, 러시아의 잠재적 침공을 막기 위해 폴란드와 발트 3국에 군을 배치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쟁이 쉽고 빠르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존 제재 회피를 막기 위한 강력한 새 금융 제재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독일은 러시아산 석유, 석탄, 천연가스 수입을 보이콧하는 안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강경 발언한 만큼, 실제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마리우폴=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지난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파트가 러시아 포격으로 파괴돼 불에 타고 있는 모습. 2022.03.24.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와 별도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미사일 규모를 두 배로 늘리고, 나토 정상회의에서 동맹국에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특히 러시아군이 포위한 마리우폴에서 인도적 재앙이 자행되며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의에 앞서 존슨 총리는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고폭탄을 포함한 신형 방어용 미사일 6000기와 우크라이나 군·경을 위한 2500만파운드(400여억원) 상당 외무부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4200여기를 제공한 상태로, 이번 추가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미사일은 1만기를 넘게 된다.
나토 긴급 정상회의는 24일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으로, 같은 날 주요 7개국(G7) 긴급 정상회의도 개최된다. G7 일원인 일본은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