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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한 국제유가 부담과 인플레이션 압박에 뉴욕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하자 코스피도 하락세로 출발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연일 대폭 금리인상 필요성을 시사한 것도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오전 9시 2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3포인트(0.66%) 떨어진 2717.12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8포인트(0.04%) 내린 2716.25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1548억 원을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69억 원, 4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54포인트(0.06%) 내린 914.67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홀로 1458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8억 원, 429억 원을 내다팔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반등은 기술적 과매도권 진입에 따른 성격이 강하고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경기 냉각 우려는 과도한 것으로 보이고, 금리인상으로 수요가 둔화된다고 하더라도 성장주의 상승 동력은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양적 긴축으로 유동성이 감소하고 경기둔화 우려가 커질수록 이익 성장의 희소성이 부각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미 동부시간) 미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간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장보다 448.96포인트(1.29%) 내린 3만 4358.50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55.37포인트(1.23%) 떨어진 4456.24을 기록했다. 나스닥도 186.22포인트(1.32%) 내린 1만 3922.60에 장을 마감했다.
다시 치솟은 국제유가 부담에 미 증시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 일부 국가가 대러시아 원유 제재에 나선 가운데 유럽연합(EU)의 동참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 축소 우려가 커졌다. 이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2%(5.66달러) 오른 114.93달러에,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5.3%(6.12달러) 오른 121.60달러에 각각 장을 마쳤다. 지난 8일 이후 보름 만에 최고가를 찍은 국제유가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 등 연방준비제도 고위 인사들이 연일 대폭 금리인상 필요성을 시사한 여파로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인 장중 최고 2.41%로 치솟은 것도 증시에 부담을 더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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