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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우크라에 생화학·핵위협 보호 장비 제공…"中, 러 지원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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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 "화학무기 사용, 분쟁 성격 바꾼다…군사력 증강 추진"

"中, 러에 정치적 지원 제공…물적 지원은 거절해야"

뉴스1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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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3일(현지시간) 동유럽에 병력을 증강하고 화학·생물학·핵 무기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데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유력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회원국 간 정상회의를 통해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에 '핵 위협 등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장비'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분쟁의 성격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며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며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공격이 나토를 전쟁에 끌어들일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전쟁이 우크라이나 너머로 확대되지 않도록 나토와 러시아의 충돌이 되지 않도록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도자들이 나토의 모든 분야에서 나토의 자세를 강화하는데 동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육해공 모두에서 나토 동맹 동부에 대규모 군사력 증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나토 전투그룹은 발트해 국가들과 폴란드에 이어 불가리아,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에 신규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나토는 수개월 전보다 현재 거의 10배나 많은 4만명의 병력을 주둔하고 있다.

또한 군 지휘관들에 따르면 140척의 군함과 130대의 항공기를 해상 경계 태세에 배치하고 있다.

스톨텐베르그는 이와 관련해 "러시아의 행동이 우리 안보의 새로운 표준이 됐다"며 "나토는 이 새로운 현실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군대가 필요한 만큼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토는 직접적으로 우크라이나 무기를 제공하고 있지는 않지만 나토 회원국들은 개별적 또는 단체로 우크라이나에 무기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중국에 대한 역할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면서도 러시아에 대한 물적 지원을 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독립국이 스스로의 길을 선택할 권리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며 "노골적인 거짓말과 허위 정보 유포 등으로 러시아에 정치적 지원을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지 않았지만 전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다만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서방의 대러 제재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피력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를 향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공모를 멈추라고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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