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월부터 '거대야당'이 되는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새 원내사령탑이 내일 선출됩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가까운 박광온 의원, 이재명 전 지사와 가까운 박홍근 의원이 각축전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의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대선 패배 이후 주류세력 교체 여부를 가늠할 장으로 주목받습니다.
180석 압승을 거둔 지난 총선 이후, 원내대표엔 잇따라 친문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이번엔 기존 주류 세력인 친문·이낙연계 박광온 의원과,
대선을 거치며 세를 불린 친이재명계 박홍근 의원이 각축전을 벌입니다.
여기에 정세균계 안규백·이원욱 의원, 범친문 김경협 의원이 경쟁합니다.
계파 갈등과 분열을 막자는 취지에서 콘클라베 방식을 도입하고 조직적 선거 운동을 막았지만 득표전이 치열합니다.
주자들 대부분이 온건파로 꼽힙니다. 당내 단합과 검찰개혁, 언론·정치개혁을 강조하는 점도 같습니다.
'단합'과 '강한 야당'으로 강조점은 조금씩 다르지만 노선에 큰 차이는 없기 때문에 결국 계파 대결, 즉 '명낙대전'의 재연이 될 거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차기 원내대표는 재보선과 대선에 연달아 패하며 위기에 빠진 민주당의 쇄신을 이끌고, '윤석열 정부'와 초반 관계를 설정하는 과제를 안게 됩니다.
새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출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수사·기소권의 엄격한 분리 등 검찰개혁의 고삐를 죄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저희 민주당은 새 정부 출범 이전까지 검찰개혁을 완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지지를 받는 의원이 없다면 10% 이상 득표자가 정견 발표를 한 뒤 2·3차 투표를 이어가는데, 정견 발표와 정세균계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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