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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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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페널티’ 격분 홍준표 “지방선거는 총선 패자 잔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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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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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당 지도부의 ‘페널티 규정’ 신설에 연일 격분하고 있다.

홍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을 앞두고 당의 방침대로 총선 때 탈당했던 사람들을 대사면하고 모두 입당 시키지 않았나? 그렇게 해놓고 사면된 사람들에게 또다시 페널티를 부과한다? 그게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총력을 다 해 지방선거에 임할 시점에 현역의원들은 출마를 못하게 한다? 지선은 총선 패자들의 잔치인가?”라고 덧붙이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심판이 자기한테 유리한 룰 정해 놓고 선수로 뛰면 승복할 선수가 세상 어디에 있나? 1.2위 격차가 10% 이상 나면 현역은 당연히 컷오프 되는 게 모든 물갈이공천의 원칙이었는데 이번에는 그것도 무시 하는가? 참 당 운영이 이상하게 돌아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지난 21일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 공천신청을 하면 심사 과정에서 10%를, 5년 이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15%를 감점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홍 의원은 2020년 4·15 총선 당시 대구 수성 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지난해 복당했기 때문에 이 두 가지 페널티가 모두 적용돼 25% 감점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저는 두 가지 페널티에 대해 모두 반대했다”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주도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는 “확인해드릴 수 없다. 어쨌든 이견들이 있어서 다수결로 표결을 거쳤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다수결을 거친 의결을 되돌릴 순 없다”면서도 “다만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한 번 더 논의할 수는 있다”며 “최고위원회에서 이런 조항을 정했지만 선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정진석 공관위원장이 재논의를 요구한다면 저희가 논의해볼 의향이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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