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전쟁에도 법 있어…러시아, 도덕적 입지 잃어"
러시아군, 우크라 남부 요충지 마리우폴 포위·집중 공격
러시아군, 우크라 남부 요충지 마리우폴 포위·집중 공격
[마리우폴=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극장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손됐다. 2022.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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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유럽연합(EU) 외교수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대규모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2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외교장관 회의에 앞서 이 같이 말했다고 AFP, AP통신 등이 전했다.
보렐 대표는 "지금 마리우폴에서 벌어지는 일은 대규모 전쟁 범죄"라며서 "(러시아군이) 무차별적인 방식으로 모든 것을 파괴하고 폭격하고, 모두를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에도 지켜야 할 법이 있다"면서 러시아가 도덕적 입지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마리우폴=AP/뉴시스] 11일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한 병원 복도 바닥에 여성과 아이들이 앉아있다. 마리우폴은 일주일 넘게 전기, 가스, 수도 없이 러시아군에 포위돼 있다. 2022.03.16.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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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AP/뉴시스]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 군인이 주민들에게 식수를 나눠주고 있다. 2022.0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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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26일째다.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공습하며 지상군 진군을 진행 중이다.
특히 전략적 요충지인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집중적인 공격을 퍼붓고 있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반군 지역인 돈바스와 러시아가 2014년 강제합병한 크름반도 사이에 위치한다.
러시아군 공세에 마리우폴에선 식량, 의약품, 식수 공급이 끊겨 인도적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다. 민간인 수백 명이 대피해 있던 극장과 산부인과 병원이 러시아군 포격을 당하기도 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전쟁 범죄 증거를 수집 중이다. 러시아는 ICC의 권한을 인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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