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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본격화한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통합'·'검찰개혁' 내세운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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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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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협(왼쪽부터), 박광온, 박홍근, 안규백,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각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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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석의 거대 야당을 이끌어갈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달아올랐다. 전날 박홍근 의원에 이어 김경협, 박광온, 안규백, 이원욱 의원이 21일 연달아 출사표를 냈다. 다수 원내대표 후보군은 대선 패배 이후 불거진 계파 갈등을 봉합할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하면서 검찰·언론 개혁을 최우선 추진 과제로 꼽았다. 친문재인·친이재명계 지지층 모두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선명성 전략을 부각한 것이다.

이낙연 경선 캠프의 총괄본부장 출신인 박광온 의원(3선·경기 수원시정)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의 단합과 개혁과제 완수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면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의원은 “특히 검찰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고, 검찰 공화국을 만들려는 시도, 공수처를 무력화하려는 시도, 국정원의 정치 불개입 원칙을 무너뜨리려는 시도는 단호하게 맞서서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탄압과 정치보복은 결단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세균 경선 캠프 출신인 이원욱(3선·경기 화성시을), 안규백 의원(4선·서울 동대문구갑)의 선거 전략은 엇갈렸다. 이 의원은 검찰개혁과 통합을 강조했고, 안 의원은 실용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검찰, 언론 개혁을 완수하자”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선 경선 과정에서 ‘명낙(이재명+이낙연) 대전’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데, 원내대표 선거에서 또다시 그런 식으로 흐를까 하는 의원들의 우려가 크다”면서 “당내 통합을 할 사람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사람이 이원욱”이라고 말했다.

안규백 의원은 이날 SNS에 “민주당이 진짜 야당답게 유능하게 변해야 산다”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성과는 부동산으로 덮였는데, 국민께서 아니라고 하면 과감히 포기했어야 했다”면서 “민생과 실용의 가치로 무장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다른 후보군과는 달리 검찰개혁에 대한 언급 없이 정치개혁과 ‘야성 있는 상임위 구성’을 주요 추진 과제로 내걸었다.

친문재인계로 꼽히는 김경협 의원(3선·경기 부천시갑)은 SNS에 올린 출마선언문에서 “최근 대선 패배의 책임 공방과 원내 대표 선거를 둘러싸고 계파구도의 부활 조짐이 보이며 지지층 간에도 극심한 혐오와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면서 “혁신과 통합의 단일대오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곧 출범할 윤석열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옳은 길이라면 당연히 협력하고, 부당한 정치보복,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퇴행의 길은 단호히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상공인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안, 정치개혁,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재명 경선 캠프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홍근 의원(3선·서울 중랑구을)도 전날 SNS에 올린 출마선언문에서 “예상되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상임고문을 향한 탄압 수사만큼은 반드시 막아내고, 정치보복과 검찰 전횡이 현실화하면 모든 걸 내걸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도 정치·검찰·언론개혁을 우선 개혁과제로 꼽았다. 다만 그는 당내 통합을 주요 과제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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