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와 KT, 대작 콘텐츠 공동 제작 물꼬 터
디즈니+, 넷플릭스 공세속 K-콘텐츠 제작 활성화 기대
설립 1년만에 기업가치 1조 된 KT스튜디오지니
양사 주요 임원들 사업협력위 구성 합의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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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결식을 마치고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윤경림 사장(오른쪽)과 CJ ENM 강호성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J ENM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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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미디어 플랫폼 회사인 KT와 국내 최대 콘텐츠 제작집단인 CJ ENM이 콘텐츠 분야에서 뭉쳤다. 투자·제작·편성·유통까지 콘텐츠 사업 전방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다. 동맹의 약속으로 CJ ENM은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컨트롤타워인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하기로 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스토리위즈(웹툰·웹소설), KT시즌(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 미디어지니(방송채널사용사업자), 지니뮤직(음원), 밀리의서재(웹소설) 등을 거느리고 있다. KT와 CJ ENM은 21일 이같은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CJ와 KT, 대작 콘텐츠 공동 제작 물꼬 터
CJ ENM이 KT스튜디오지니의 주요 주주가 되면서 콘텐츠 공동 제작을 통해 글로벌 대작을 배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넷플릭스와 디즈니+의 공세에 맞서 K-콘텐츠 제작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콘텐츠를 CJ ENM의 OTT인 티빙이나 tvN 등 채널에 공급하거나, CJ가 스토리위즈나 밀리의서재 IP를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지니뮤직(음원)사업 협력, 실감미디어 사업을 위한 공동펀드 조성, 미디어·콘텐츠 분야 공동사업을 위한 사업협력위원회 구성도 추진한다.
다만, 이번 협력에서 CJ ENM이 제작한 콘텐츠에 대한 KT 미디어 플랫폼간 협력은 포함되지 않았다. CJ 관계자는 “CJ ENM 보유 콘텐츠에 대한 유통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확인했고, KT 관계자는 “지난번 현대중공업그룹과 로봇 사업제휴에서처럼 이번에도 사업협력위원회를 제안했다. 부문장급의 양사 경영진이 함께할 것 같다”고 전했다.
설립 1년만에 기업가치 1조원 KT스튜디오지니
KT스튜디오지니는 이번 CJ ENM과의 전략적 제휴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추산해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CJ ENM은 KT가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 다져온 경쟁력과 노하우, KT그룹이 보유한 미디어 밸류체인 내 그룹사와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KT스튜디오지니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미디어 플랫폼 선도 기업인 KT와의 협력은 CJ ENM이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콘텐츠 사업에서 전방위적 시너지를 내기 위한 협업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은 “CJ ENM을 확보한 KT스튜디오지니는 원천 IP 및 제작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해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라며 “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K-콘텐츠 및 국내 미디어 생태계 발전을 위해 CJ ENM과 다각도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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